'도대체 사는 의미가 뭐야?!'

 트위터에 Medium에 쓴 글을 쉐어하기 시작했지만, stat을 체크해 보면 읽은 사람이 0이라고 나와있다. ...


...지금 내 상태에서 이러저러한 일로 입을 연다는 건 약간 공포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. 아까 방금 전만 해도 질 나쁜 차로 부모님한테 날 죽이려 드느냐 반쯤 불평조로 대들고 있었던 게 난데. .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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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성도 잔인하거나 나쁜 구석이 있다는 게 당연하다는 건 굳이 입밖으로 내지 않아도 되지만서도, 왜 꼭 하필 그런 부분에 대해서 버벅거려야 하는지. ... 마치 어린 시절 외모 컴플렉스를 동반한, 이제는 심히 고질화가 된 턱관절 장애가 날 보고 넌 이거밖에 안 되는 속물이니까 턱을 더 뒤로 당겨서 못생기고 구리게 살아라 라고 말해 주는 것만 같다. ........뭐, (유치하게 들릴 수밖엔 없겠지만) 이미 에이섹슈얼로 커밍아웃한 거나 마찬가지인 마당에 뭘 더 바래야 하나 싶다. ..원래부터 외모관리 실력이나 친구 만드는 능력이나 정말 절망적일 정도로 동물우리 막 빠져나온 수준이었기도 하고. ....... 어쨌든 옛날처럼 다시 마구 먹어서 살이 찐 상태로 돌아가는 건 역시 사양하고 싶다. (이제 뺀 상태를 유지한 지 신기하게도 꽤 오래 됐지만) 마르거나 '날씬한' 내 모습이 좀 신경이 돋을 정도로 생소하긴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말이다. .....아마도 그 때문에, 굳이 해보겠다는 달리기를 즐기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닐런지. .......

한 가지는 안다. 내가 어느 날부터 갑자기 만화를 아예 그리지 않고 수행자 비슷하게 되어버린 것만큼이나, 인간의 신체적 완성에 대한 공동적 집념은 그 배의 배로 강하다는 것. ...안 그럼 30대 성인이 되어버린 마당에도 뭔 평생 듣도보도 못했던 종목에 챔피언 신상이 유튜브에 떠돌고 있겠느냐만은. ...'쿵후 비구니 단체' 나 2023년에도 현존하는 독일의 샤오린 집단도 마찬가지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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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산이라는 개념이라도 차라리 있지. 돈이 다 떨어져 버려도 밥은 줏어 먹어야 한다는 전쟁시절 한국식 사고방식은 어느 정도는 유효하다 해도, 아직도 구인구직 미국식으로 말하면 follow-up에 바쁜 마당에 정말 그런 상태가 되면 어떻게 해야 될지.

......아침이 오면, TEFAP (*비상식량 보조 단체) 의 자원봉사자 아주머니가 주신 링크를 팔로우 업이 끝나자마자 확인해 볼 참이지만, '원래부터 친구가 없었다' 는 어린시절 컴플렉스를 뛰어넘은 듯한 무게의 문제엔 어쩔 수 없이 유튜브로 또다시 요가를 하며 턱관절의 통증부터 풀고 계신 나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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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. ...일단 목숨이 붙어 살아있는 마당에, 그리고 부모와의 충돌이 이젠 새롭지도 않은 마당에 내가 얼마나 절망적 혹은 뻔한 (..) 상황에 처해 있는 지는 모르겠다만, ..어쨌든 만화가의 꿈? 을 접고도 남는 마당에 정해진 시간대로 루틴을 정해서 나름대로 일을 처리 (..?) 하는 것은 나름의 맛이 있기는 하다. ....낡은 기기 부품 때문에 플로리다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차 사고가 나거나 차가 멈춰 버리는 일을 생각하면 역시 현실적으로 싸하긴 하지만 말이다. .....전화기 배터리도 잘 떨어지는지라, 뭘 새로 살 돈도 없는 마당에 이 초조함을 어떻게 할까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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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독사의 문제는 멘션을 하면 할수록 더 식상하다. 어차피 보나마나 모쏠에 노처녀 신세인 나한테 성적인 드립이나 조크를 치는 게 안 통할 게 뻔한 것 처럼, ..결국 그런 나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마저도 남남이라는 현실에 반쯤은 경악 반쯤은 체념을 느끼고는 한다. 아, 그래서 내가 늘 히키코모리 신세였구나. 아, 이래서 내가 친구와 살을 맞대는 대신 컴퓨터에 중독되어 살았구나. ...... 참 어른이 되어서 볼썽사나운 이유로, 그리고 한국인으로써 한탄하게 되는게 뭐 같지만, 어쩔 수 없다. ....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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